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도축업자 들이받아 사망케 하고 도망쳤던 암소, 7시간만에 야산서 붙잡혀

사람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뒤 도축장에서 도망쳤던 암소가 26일 낮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도내리의 야산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이 쏜 마취총에 맞고 주저 앉았다. 서산=연합뉴스  

도축장에서 도축업자 등을 들이받아 1명을 죽게 하고 1명에게 부상을 입힌 암소가 사건 발생 7시간여만에 붙잡혔다.

27일 충남 서산경찰서와 119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도축장에서 2㎞ 떨어진 태안군 태안읍 도내리의 한 야산에서 문제의 암소를 발견하고 마취총 2발을 쏴 포획했다.

붙잡힌 암소는 새끼를 두번 출산한 50개월짜리로 무게가 500㎏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소를 도축장으로 이송한 뒤 원주인 등과 함께 처리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암소는 이날 오전 4시54분쯤 서산시 팔봉면의 도축장에서 A(77)씨와 B(67)씨를 들이받아 A씨를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내리 마을주민의 신고에 따라 야산에 출동, 마취총을 쏜 뒤 올가미로 암소를 꼼짝 못하게 한 뒤 데리고 내려 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