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분류에 의하면 ‘치매’는 뇌의 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하나의 증후군으로서 대개 만성적이고 진행성으로 나타나는데, 기억력·사고력·이해력·계산능력·학습능력·언어 및 판단력 등 뇌기능의 다양한 장애로 나타난다.
치매는 원인을 몰라 치료가 불가능한 알츠하이머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의한 일차성 치매, 원인을 알 수 있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혈관성 치매, 뇌종양·혈관염·갑상선 기능 이상 등에 의한 이차성 치매가 있다. 이 중 선행 원인에 의한 이차성 치매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감별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5초, 미국에서는 69초, 우리나라는 12분에 한 명꼴로 알츠하이머 치매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노령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전 세계가 치매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우리 정부도 ‘국가가 책임지는 병’으로 선포하고 나섰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치료와 관리는 물론 예방을 위해 가족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서유헌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