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몰 ‘스타일난다’의 지분 매각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통해 김소희(35·사진) 대표가 수천억원대 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난다는 현재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의 주관하에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수 대상 기업으로는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실제로 그간 로레알은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브랜드인 ‘3CE’(쓰리컨셉아이즈)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일난다는 의류사업을 모태로 하고 있지만 3CE로 중국에서 색조 화장품 부문 인지도 1위에 올라 있다.
로레알은 스킨케어 위주 상품 구성에서 립스틱 등 색조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3CE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은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가운데 70%가량으로, 시장에서는 4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세계적인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가 카버코리아를 3조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이 우리나라의 유망 중소기업에 관심을 보여온 만큼 기업 가치가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