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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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美베리스크와 손잡고 빅데이터사업 본격화

블루링크 등 통해 운전자 데이터 공유시스템 추진키로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데이터분석회사인 베리스크 애널리틱스(Verisk Analytics)과 협업관계를 맺고 보험회사들이 사업비를 줄일 수 있는 빅 데이터 사업에 진출했다.

베리스크 애널리틱스는 미국 소재의 데이터 분석 및 리스크 평가 관련 글로벌기업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글로벌시장에서 빅 데이터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보험권 및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장텔레매틱스인 블루링크 등을 통해 확보된 고객의 운전정보를 베리스크 애널리틱스의 시스템을 통해 보험사에 제공하는 방식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식은 현재 미국에서만 적용될 전망이지만 보험사들로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빅데이터전략을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면 주로 살고 있는 곳과 연령, 운전하는 곳, 그리고 운전거리가 중요한 질문사항이었고 이것이 언더라이팅(가입심사: underwriting)와 보험료 산정 등에 꼭 필요한 리스크 데이터로 활용됐다.

현대차의 운전습관 빅데이터를 보험업계에서 활용하게 되면 운전자가 얼마나 많이 운전하고 얼마나 거칠게 운전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가 리스크 항목에 추가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고가능성이 높은 운전자와 사고가능성이 낮은 운전자를 미연에 가려낼 수 있게 됨으로써 보험사가 보험료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평소 거칠게 운전했다면 비싼 보험료를 감수해야 하고 안전하게 운전했다면 매우 적은 보험료만 내면 되는 셈이다.

베리스크는 지난 수년간 사용기반보험((UBI: 베리스크 애널리틱스(Verisk Analytics)이라는 프로그램을 자동차 보유자들에게 보급해 그 자료를 프로그레스브와 올스테이트와 같은 대형 보험사들에게 공급해왔다.

다만 가입자 수가 제한적이었고 데이터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동글(dongle)과 같은 부가장치를 사용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았다.

현대차가 베리스크 측과 협업을 하게 됨으로써 운전자들의 데이터에 사용에 대한 승인을 얻기사 용이해지고 데이터 공유도 무선데이터방식으로 손쉽게 이뤄지게 됐다.

이 시스템에 가입한 자동차 운전자들도 운전습관과 관련한 이들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현재 블루링크를 3년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