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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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직장인 월급 평균 457만원 ‘으뜸’

신한은행, 빅데이터 분석 ‘서울 금융생활지도-소득편’ 공개 / 서울 봉급쟁이 월급여 233만원 / 종로구·중구 대기업 본사 많아 / 평균 355만·325만원으로 높아 / 자영업자 평균 월소득 172만원 / 병원·학원 많은 강남구 298만원
서울 종로구·중구에 있는 회사의 평균 월급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의 경우 강남구에 업체를 차린 사람들의 벌이가 좋았다. 신한은행은 18일 2017년 12월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급여소득자 128만명, 자영업자 11만명, 연금수급자 16만명 등 개인 고객 155만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서울시 생활금융지도 : 소득편’을 공개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소비편’과 ‘저축편’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월급은 평균 23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종로구에 있는 기업의 월급여가 35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구 325만원, 영등포구 320만원 순이었다. 종로구, 중구에는 주요 대기업 본사가 많고, 영등포구에는 증권사 등 금융계 기업이 몰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본사가 있는 종로구 서린동의 경우 월급여는 574만원에 달했다.

업무지구별로 봐도 광화문이 평균 급여 45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여의도가 39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광화문 지역은 명절 상여금 등으로 설 전후 급여가 평균 26% 올라 ‘설 효과’가 가장 큰 특징을 보였다.

급여가 높은 종로구, 중구 소재 기업 직장인들의 거주지역은 다양했지만 고소득일수록 강남에 살고 있었다. 종로 회사에 다니는 강남구 거주자의 평균 급여는 460만원이었다.

카드 가맹점 매출액 기준으로 분석한 서울 자영업자의 월소득은 172만원이었다.

자영업자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형외과 등 병원과 학원이 많이 몰려 있는 강남구(298만원)였다.
강남구 논현동의 경우 의료업 종사자의 월소득은 1999만원에 달했다. 음식점은 종로구 공평동(833만원), 중구 남대문3가(790만원), 강남구 신사동(666만원) 등에서 잘되는 편이었다.

자영업자 연령별 소득은 36~40세가 215만원, 41~45세 208만원, 51∼55세는 175만원이었다. 용산구 이태원동에 가게를 차린 36~40세 자영업자의 월소득이 53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영업은 시즌에 따라 부침이 나타났는데, 음식업종은 명절에는 매출이 줄고, 연말에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스포츠업종은 건강관리 및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지는 연초와 여름철에, 교육업종은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과 여름방학에 소득이 늘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