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미세먼지가 겹쳐 한 치 앞도 구별하기 힘든 중국 산시성 모습. |
중국과학원 지구환경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설치·운영한 초대형 공기청정기는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인 후 여과장치를 거쳐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
하루에 약 500만~1600만 세제곱미터를 정화할 수 있다고 알려진 이 공기청정기는 지난 3달여간의 시범운영 중 PM 2.5 농도를 10%~19%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기청정기 가동 전 산시성의 PM2.5 농도는 100μg/m3를 오르내리며 '매우 심각' 등을 기록했지만 가동 후에는 평균 35μg/m3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고 전해졌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운영결과를 발표하며 “공기청정기의 효과가 입증됐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산시성 전체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100여 개소에 초대형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소는 공기청정기 건설에만 1200만 위안(약 20억 4000만원)의 비용과 매년 유지비로 20만 위안(약 3400만원)이 발생한다며 가정과 산업계에서 미세먼지 유발을 억제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펑몐신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