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트럼프 "북·미 회담에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방금 플로리다를 떠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군사 및 무역 외에 북한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고,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베 총리와 회담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등을 미 역사에서 위대한 인물로 자리 잡을 기회로 생각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가 오직 자신만이 한반도 난제를 풀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 방에 들여보내만 주면 모두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한국 전쟁의 정전협정을 공식적으로 종식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가 분명히 휴전협정에 대한 공식적인 종식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우려하고 있지 않다”며 “남북이 논의해야 할 많은 이슈들이 있고, 이러한 문제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선된 남북관계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는 비핵화와 별개로 향상될 수 없다’고 밝힌 데 공감한다”며 “이는 회담의 매우 큰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했고, 주한미군 주둔을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회담에 앞서 우리가 진행해온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그들이 체면만 세울 게 아니라 미국의 안보라는 목적과 임무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