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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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류현진, 7이닝 8K 무실점…시즌 3승 기록

류현진이 지난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1회말 컷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샌디에이고=AP 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31)이 ‘삼진 쇼’를 벌이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빼앗으며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워싱턴에 4대0 완승을 거뒀다.

89개의 공을 던지며 올 시즌 가장 긴 7이닝을 책임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7회말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속구 외에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강약 조절을 하면서 전날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게 시즌 3패째를 안긴 워싱턴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3경기 연속 탈삼진 8개 이상을 잡아내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도 이어갔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처음이며, 기분 좋은 3연승 행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1점대(1.99)까지 떨어졌다.

위싱턴과 대결에서는 지난해까지 통산 두 차례 등판했으나 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었다.

4번 타자 라이언 짐머맨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2회 1사 후 맷 위터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첫 피안타를 기록했으나, 마이클 A. 테일러를 하이 패스트볼, 윌머 디포를 바깥쪽 낮은 곳을 파고든 커터로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사 후 트레이 터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2사 후 하퍼에게 공 9개를 던지고는 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어 짐머맨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상황에 부닥치는 큰 위기를 맞았으나, 모이세스 시에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위터스에게 체인지업, 테일러에게 속구, 디포를 상대로는 다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선택해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냈다.

다저스 타선이 6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7회초에 공 5개, 삼자범퇴로 워싱턴 타선을 침묵시켰다.

이어 에르난데스의 좌월 솔로포와 벨린저의 우월 투런포 등에 힘입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