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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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주진우 기자가 공개한 폭식 투쟁의 배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면서 단식하는 유가족들 앞에서 음식을 먹었던 이른바 '폭식투쟁'의 배후를 취재했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은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들 앞에서 치킨과 피자, 맥주를 마시며 유가족을 폄훼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 자유청년연합 그리고 일베 회원 등 극우 세력들이었다.  


'스트레이트'의 취재 결과,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은 이 극우단체들이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폭식 투쟁 등에 나설 때마다 이들 단체에 거액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버이연합에는 2014년 한 해 전경련이 지원한 돈만 거의 4억 원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주진우(사진) 시사IN 기자는 “전경련은 삼성의 허락 없이 돈을 쓸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전경련 후원은 삼성의 뜻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세웅 기자 역시 “전경련의 돈들이 보수단체들에게 집중적으로 후원됐고, 이는 삼성의 뜻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삼성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돈을 지원했다”라며 “당시 왜 그랬는지 삼성의 입으로 듣고 싶다”고 말했다.

전경련 실무를 책임지던 이승철 전 부회장은 보수단체 지원과 관련해 삼성의 요구는 거부하기 힘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보수단체 지원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재판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