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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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호랑이 보러오세요”

백두대간수목원 5월 3일 개장
백두산 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이 다음달 3일 문을 연다.

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과 옥석산 일대 5179㏊ 산림에 조성된 아시아 최대 규모 수목원으로, 2015년 개원한 뒤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호랑이 숲과 함께 2만7600㎡(건축면적 1만6000㎡)에 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시드 볼트, 고산 습원, 야생화 언덕, 거울 연못, 어린이 정원 등 전시원 27곳을 갖췄다.

수목원의 주인공은 축구장 7개 면적(4.8㏊)의 호랑이 숲이다. 호랑이 생육에 적합하도록 자연지형과 식생을 최대한 활용하고, 입체적이고 실감 나는 자연생태형으로 조성했다.

지난해 서울대공원에서 옮겨온 백두산 호랑이 한청이(암컷·13살)와 우리(수컷·7살)가 호랑이 숲에서 적응 훈련 중이며 5월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이 기증해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사육되다가 지난해 옮겨온 두만이(수컷·17살)는 일단 간이 방사장에서 적응 훈련을 계속하며 앞으로 방사 여부를 결정한다. 이들 호랑이의 몸길이는 240∼300㎝, 몸무게는 200∼300㎏이며 평균수명은 20년 안팎이다. 야생에서는 멧돼지, 사슴, 노루, 고라니 등 중·대형 동물을 사냥한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사진 = 백두대간수목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