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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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불당동 체육시설부지 개발 놓고 충돌

[6.13지방선거 충남민심은?] / 박상돈 “상업용지로 개발, 동서불균형 해소 사업비로 사용” / 구본영 “난개발 땅 장사 안될 말, 체육공원 시민휴식공간 제공” / 천안시, 내년 3월 준공 목표 다목적 시민 체육공원조성 추진 중
박상돈 자유한국당 천안시장 후보가 불당동 천안시청 옆 체육시설부지 13만 1550㎡를 체육공원 대신 상업용지로 개발해 시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논란이다.

박상돈(중앙)자유한국당 천안시장후보가 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천안시청 옆 체육부지를 상업용지로 민간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정모 기자
박 후보는 2일 천안시청브리핑실에서 ‘동서관통도로 신설 등 SOC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청 옆 체육부지를 상업용지로 민간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시의 핵심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주변여건을 고려할 때 천안시청 옆 부지는 상업용지로 활용하는 것이 맞다”면서 부지활용계획은 물론 상업용지 분양 후 기반시설 감보 및 조성비를 고려할 때 기대되는 수익은 4000~5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박 후보는 이 돈을 기반으로 ‘동서발전특별회계’ 계정을 신설해 오룡지하차도~천안고~봉서산~신불당간 2.6km를 지하터널로 관통하는 동서관통로를 뚫고 원도심 활성화, 신도시 교육문제, 시내버스 운송체계 개혁, 신방동 하수종말처리장 문제 해소 등 동서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겠다고 제시했다.

구본영(앞줄 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가 2일 천안시청브리핑실에서 예비후보등록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정모 기자
이에대해 구본영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는 “토지수용당시 지주들에게 제시한 체육시설외 용도로 사용해서도 안되지만, 난개발 부작용이 뻔한데 손 쉽게 재정확충 하자고 땅 장사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어 “현재의 상업시설과 근린생활 시설만으로도 이 일대가 심각한 주차난과 교통체증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곳을 상업용지로 개발한다면 천안시가 땅 장사로 천안신도심을 망쳤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며 사업시설 집중으로 동서균형발전을 심화시킬 것이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계획에 대해 불당동 지역 주민들과 원도심 등 동부지역 주민들이 환영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구 후보측은 난개발 우려와 땅 장사로 시민들과 지주들의 반대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안시가 추진중인 천안시 불당동 천안시청 옆 체육부지 개발 조감도.
천안시 제공
천안시는 박 후보의 이날 공약발표 하루전인 1일 이 땅을 체육시설과 휴식공간이 갖춰진 다목적 시민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천안시는 이곳에 성인대상 규격의 천연잔디 축구장 1면과 야외 배드민턴장 5면(1341㎡), 인조 풋살구장 4개면(1632㎡), 족구장(1630㎡), 녹지광장(1만6208㎡), 쉼터, 산책로(길이 800m), 녹지(7만 7304㎡) 등을 조설할 계획이다. 체육공원시설과 함께 이곳에 280여대 수용규모의 야외주차장을 설치해 인접 불당상업지구와 신불당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자전거 이용객을 유도하기위해 대형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체육공원은 내년 3월 말 준공을 목표로 오는 6월 착공된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