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일쯤 평양을 극비리에 방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동했던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새벽 또다시 북한을 찾아 북미정상회담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사진=미국 백악관 제공 |
북미정상회담 시간과 장소가 확정돼 발표만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미국측 준비위원장격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9일 새벽 평양에 도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폼페이오 장관은 귀국길에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을 전용기에 태워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직후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일 중국 다롄을 전격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한 뒤 8일 평양으로 돌아온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를 상대로 줄 것과 받을 것을 놓고 막판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한국시간 9일 새벽 3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핵협정 탈퇴를 발표하던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국무위원장과)의 다가오는 회담에 대비해 지금 이 순간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으로 가는 중이다"며 "그는 곧 거기에 도착할 것이다. 아마 1시간 안에"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계획들이 세워지고 있고 관계가 구축되고 있다"면서 "거래가 성사되고, 중국, 한국, 일본의 도움으로 모두를 위해 미래의 큰 번영과 평화가 성취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모든 게 잘 풀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시간과 날짜, 모든 게 선택됐다"면서 "우리는 매우 큰 성공을 고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 석방 문제에 대해선 "석방된다면 대단한 일일 것이다"면서 "우리 모두 곧 알게 될 것"이라는 말로 귀국이 임박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