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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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형수 욕설' 이재명 공직 후보로 인정 않겠다"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남경필 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캠프 제공.

내달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남경필 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거론하며 후보를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남 지사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도 힘든 욕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뱉어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부터 이 전 시장을 공직 후보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더 이상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폭력과 갑질에 눈감는 정당이 아니라면 후보 교체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는 또 “이 전 시장의 음성 파일을 이틀 전에 들었다”며 “귀를 의심하면서 끝까지 듣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상식 이하의 인격으로 이 전 시장은 지난 8년 동안 100만 도시를 책임졌고 대통령 선거에도 나섰다”며 “이제는 경기지사에 도전한다”고 비판했다.

음성 파일 공개를 두고 남 지사는 고민 중이라면서 “이틀 전 저에게 음성파일 4개가 전달됐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파일을 들어보라는 이야기는 있었는데 들어보니 말로 듣던 것과 너무 달랐다”며 “선거 유세 때 파일을 틀어야 할지는 당에서 논의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