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감축 논란과 관련, “역내 안정을 위해 미군이 그대로 남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여기저기 움직이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우리 동맹국들과 가까이 남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검증이 이뤄진다는 전제가 이뤄지면 주한미군의 감축 혹은 철수 문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미뤄둘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제는 북한과 검증된 핵 포기 합의 및 평화협정 체결 이후 이를 완벽히 입증할 수 있을 경우로 들었다. 그는 북한과 검증된 핵 폐기 합의를 한다면 트럼프 정부는 상원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의 변화에 대한 분석도 내놓았다. 그는 “북한은 트럼프를 다른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대화 테이블에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트럼프가 군사력을 사용한다고 한다면 (결국) 사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의 검증된 핵 폐기와 미 의회의 경제적 투자 및 제재 완화 의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정말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게 할 수 있다면, 북한에 더 나은 삶을 주고 원조를 제공하고 제재를 완화하는 데 대해 의회의 큰 지지가 있을 것”이라며 “조건은 검증된 방식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오직 하나”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