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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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더위사냥 나선 '대프리카'

대구시, 폭염 경감시설 대폭 확충/쿨링포그 22곳·쿨루프 38곳 설치
대구시가 올해 ‘대프리카’ 탈출을 위해 폭염 경감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북구 침산공원을 야외 물놀이장으로 추가해 시내 11개소 물놀이장을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운영한다.

여름철 도심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금호강 산격대교 상류 잔디광장 도심야영장은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이른 이달 하순부터 8월 말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여름철 미세 물분자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쿨링포그를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북구 함지공원 등 9개소에 추가 설치한다.

14일 대구지역 낮 최고기온이 28.9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더위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길에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이 시범운영되고 있다. 쿨링포그는 노즐을 통해 물을 안개처럼 분무시켜 물방울이 증발하면서 주변 열기를 빼앗아 온도를 낮추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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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포그는 올해 22곳의 공원 및 광장에서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달랠 예정이다. 햇빛과 태양열을 반사하는 도료를 건물 지붕에 칠해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 쿨루프 사업은 올해 공공기관 38개소에 시행한다. 지난해 주요 교차로에 설치, 호응을 받은 그늘막 쉼터는 파라솔형의 고정시설물과 수목을 추가 설치하고 심어서 시민들에게 도심 속 그늘을 제공한다. 올해는 도시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도로 표면의 온도를 10도 정도 낮춰주는 쿨페이브먼트 사업을 시청 앞 도로 및 주차장, 신당네거리 동편 일부 구간에 시범으로 시행한다.

대구시 최삼룡 재난안전실장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여름철 대비 시민행복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