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14일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골프채를 허공에 던지고 있다. 플로리다=AP연합뉴스 |
우즈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2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순조로운 레이스를 펼쳤다. 단숨에 공동 2위에 오른 우즈와 선두권의 격차는 불과 4타차. 전날 우즈가 3라운드에서 7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던 기세를 이어가자 왕좌 탈환도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악명 높은 17번홀(파3·137야드)이 발목을 잡았다. 이 홀은 그린이 호수 속 섬처럼 떠 있는 ‘아일랜드 홀’로 최근 15년 동안 평균 46.9개의 공이 물에 빠졌다. 우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티샷부터 물에 빠트린 우즈는 가까스로 온 그린을 성공시켰지만, 결국 3 조금 넘는 보기 퍼트마저 놓치며 두 타를 잃었다. 이후 멘털이 급격하게 흔들린 우즈는 공동 11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대회 초반부터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준 웨브 심프슨(미국·18언더파 270타)이 차지했다.
안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