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국회의원 재보선 격전지] 민주당 최재성 "송파, 보혁통합의 중심지로 만들 것"

최재성 민주당 송파을 예비후보
6·13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사진) 예비후보는 14일 “송파를 (보혁)통합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후보는 이날 송파구 삼전동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운동권’ 출신인 자신과 ‘강남 3구’ 중 한 곳인 송파가 궁합이 맞느냐는 질문에 “전 지역구였던 남양주도 처음에는 낯선 땅이었다”며 “(송파 유권자의 주된 성향인) 중도보수는 능력이 뒷받침되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상대인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에 대해선 “적절한 후보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최 후보는 당선 뒤 당대표에 출마하겠느냐는 물음에 “선거 중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정권교체 전까지는 화살을 맞더라도 주로 방어하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부터는 태도를 바꿔 더 능동적으로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흔들리면 정부도 흔들린다”며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최 후보는 이번 재보선 후보 중 가장 ‘거물급 인사’이다. 당 사무총장 당시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올해 정치발전위 혁신안 축소 반발 등으로 정권 교체기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 후보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질문에 정당의 역할과 정당·정치 혁신에 대한 소신, 정권교체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집권 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직 제안을 했을 때도 “(국정 운영에) 당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회로 복귀해 당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며 사양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시엔 분당사태를 뚫고 총선을 치르기 위해 기득권을 버린 것”이라고 설명한 뒤 “정권교체 후 출마는 그것과 별개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재보선을 통한 국회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집권하지 못했으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집권 뒤 임명직으로 가지 않은 것은 (당에 대한) 저의 소신”이라고 답했다.

정당혁신 관련 소신을 꾸준히 펼쳤던 최 후보는 4선 성공 뒤 ‘정당을 넘은 국회개혁’을 의정활동 목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금명간 관련 입법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복심’을 자처하는 최 후보는 “어떤 당대표와 일을 해도 맹목적으로 따르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독립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말이다. 그는 “그런데도 덧씌울 때는 ‘정세균 측근’, 심지어 ‘추미애 측근’이라고까지 하더라”며 웃었다.

최근 최 후보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와 일정을 맞혀 화제가 됐다. 그는 “청와대와는 통화한 적 없다”며 “인재영입, 의정활동을 하며 맺은 네트워크를 토대로 관측했을 뿐”이라고 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