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M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뒤 패혈증 증상을 보인 환자 20명 중 5명의 혈액과 프로포폴 투여에 사용된 주사 바늘, 주사기 내 미투여 프로포폴 등에서 유전자형이 같은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균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균은 식물, 토양 등에서도 발견되는데 세균성 관절염·활막염을 비롯해 골막염, 골수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환자에게 투여하기 전의 오염된 프로포폴, 수액, 신생아 가루유분 등과 연관돼 이번 사례처럼 패혈증도 발생시킬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와 프로포폴 등 환경 검체에서 확인된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 균이 동일한 유전자형으로 확인된 점을 볼 때 동일 감염원에 의한 집단 발생을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자 14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6명은 아직 입원 중이다. 보건당국은 프로포폴 제조상의 오염 여부, 해당 의원에서의 투약 준비 과정이나 투약 당시 오염 여부 등 다양한 감염경로 및 감염원 확인을 위해 미생물 검사 등 종합적인 역학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