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평양=조선중앙통신 제공,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면 김정은은 매우 행복할 것이고, 그의 나라에 남아 국가를 운영하게 될 것이며, 북한도 잘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에게 체제를 보장해 주겠느냐는 질문에 “기꺼이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하게 될 회담과 거기서 도출될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좋은 관계를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는 매우 강력한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북·미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1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 모델을 설명하면서 북한에 섬뜩한 경고장도 보냈다. 그는 “카다피 모델은 완전 초토화였다”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그 모델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비핵화에 협력하지 않으면 ‘제2의 리비아’가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북한의 위협대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그는 “회담이 열린다면 열리는 것이고, 열리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해 회담 무산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