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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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알베르토 보도 美방송기자 2명, 나무에 깔려 사망

아열대성 폭풍 알베르토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28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주 폴크 카운티에서 방송기자 2명이 강풍으로 뿌리가 뽑혀 넘어진 나무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 쿠퍼 노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 같은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주민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알베르토는 미 남부 지역 곳곳에 홍수를 일으키는 등 많은 피해를 낳고 있다.

쿠퍼 지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WYFF-TV의 앵커 마이크 매코믹과 촬영기자 애런 스멜처 등 2명이 알베르토에 대한 보도를 위해 이동하던 중 나무가 쓰러져 차량을 덮치면서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고속도로 순찰대의 머리시오 스티븐스 대장은 이들이 알베르토 관련 보도를 위해 176번 고속도로를 이동하던 중 나무가 SUV 차량을 덮쳤다고 말했다.

매코믹과 스멜처는 사고 직전 타이런의 제프리 테넌트 소방서장을 인터뷰했었는데 테넌트는 비가 너무 많이 오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었다며 이들과 헤어진 후 10분만에 사고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타이런 지역에는 28일 하루 동안 50㎜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로 땅이 물러지면서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힌 것으로 보인다.

매코믹은 지난 2007년 4월 이후 WYFF-TV에서 일해 왔으며 스멜처 역시 WYFF-TV에서 10년 넘게 일해 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