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서울시내 89만3968필지의 땅값인 개별공시지가를 결정·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개별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인 개별공시지가는 토지 관련 국세와 지방세, 각종 개발부담금의 부과기준이 되는 지표다. 시는 31일부터 개별공시지가를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 또는 일사편리 서울부동산통합민원(http://kras.seoul.go.kr)에 공개한다.
서울의 개별공시지가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2009년 -2.14% 떨어진 이후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3%의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이던 개별공시지가는 2015년 이후 4%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 5.26%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올해 6% 상승률을 보이며 10년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대거 통과한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상업지역의 상권 활성화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지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마포구(11.89%)였다. 마포구는 지난 4월 발표된 서울시 개별주택 공시가격에서도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10.96%)을 나타냈다. 홍대 주변 망원동과 상수역 인근 상권 활성화와 경의선 숲길 조성 등이 집값과 땅값을 모두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마포구 뒤를 이어 서초구(8.76%)와 용산·성동구(8.14%)와 강남구(7.8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상승률이 낮은 곳은 도봉구(3.77%)와 동대문구(4.77%) 구로구(4.80%) 등 서울 도심에서 떨어진 곳들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값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부지로 2004년부터 줄곧 1위를 지켰다. 3.3㎡당 913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16% 올랐다. 시는 31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의 제기는 자치구와 각 동주민센터 또는 일사편리 부동산통합민원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 재조사한 뒤 심의를 거쳐 오는 7월31일 개별공시지가를 재결정·공시한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서울시 개별공시지가 연도별 상승률(단위: %)
2009/ -2.14
2010/ 3.97
2011/ 1.31
2012/ 3.69
2013/ 2.86
2014/ 3.35
2015/ 4.47
2016/ 4.08
2017/ 5.26
2018/ 6.84
2009/ -2.14
2010/ 3.97
2011/ 1.31
2012/ 3.69
2013/ 2.86
2014/ 3.35
2015/ 4.47
2016/ 4.08
2017/ 5.26
2018/ 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