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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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사찰 복원 협의 천담 스님 방북 허용

통일부 "종교 교류 목적 승인" / 민간교류 활성화 신호탄 주목
통일부는 31일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세계평화재단 천담 이사장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방북을 신청한 천담 스님의 방북을 30일 승인했다”며 “천담 스님은 6월2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담 이사장은 중국 선양(瀋陽)을 통해 방북해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 등 북측 불교계 관계자를 면담하고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종교 교류 목적으로 한 방북으로 다방면으로 교류를 활성화하는 측면에서 방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는 지난해 11월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사망 1주기 행사 참석을 위한 아들 최인국씨의 방북과 최근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한 공동취재단 방북을 승인한 바 있다.

북한은 각계각층의 다방면 교류가 명시된 4·27 판문점선언 이후에도 남측 민간단체에 방북을 위한 초청장 발급에 소극적이었다. 천담 이사장의 방북을 시작으로 민간교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통일부에 접수된 추가 방북 신청은 아직 없다고 한다.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