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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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100세 시대] (12) 멜라민수지 주방용품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안돼요…발암 우려

식약처가 알려주는 멜라민수지 주방용품 사용 시 따라야 하는 주의사항

 


멜라민수지는 내구성이 뛰어난 데다 잘 깨지지 않고 가격도 싸 식판이나 접시, 밥·국그릇, 컵, 조리기구 등의 소재로 쓰인다. 멜라민수지 주방용품은 매끈하고 단단한 표면의 질감과 촉감이 도자기와 비슷한데, 일상에서 자주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 멜라민수지 주방용품이 고온에 직접 또는 반복 노출되면 균열이 생겨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가 녹아나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포름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이며, 멜라민도 동물실험에서는 방광결석을 만드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멜라민은 소변의 생성을 막아 신장 기능을 약화시키고, 심하면 죽음에도 이르게 할 수 있다.

◆직접 열을 가해 조리하는 용도로는 안돼


식약처에서 제공한 멜라민수지 주방용품의 사용 주의사항과 올바른 정보만 따르면 이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먼저 멜라민수지로 만들어진 기구나 용기를 살 때는 ‘식품용’으로 표시가 되어있는 제품을 택해야 한다.

멜라민수지 주방용품의 내열온도는 110~120도가 대부분이다. 이를 넘는 조건에서는 써서는 안 된다. 용품마다 내열온도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제품에 표시돼 있는 주의사항을 확인하는 게 좋다. 오븐의 열이나 전자 레인지의 고주파에 멜라민수지가 파손될 우려가 있는 만큼 직접 열을 가해 조리하는 용도로 써서는 안 된다.

◆자외선 소독 시는 3시간 이내로


자외선이 강한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돼도 색이 변하거나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멜라민수지 주방용품을 자외선소독기에 넣었다면 3시간 넘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 물론 변색되거나 균열 또는 파손이 생기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

보통 멜라민수지를 비롯한 플라스틱 소재 주방용품은 냉동실에서 꺼낸 직후 바로 사용하면 제품 파손의 우려가 따른다. 상온에서 해동한 뒤 이용하라는 얘기다.

세척할 때는 솔 또는 연마분(plate-powder)은 금물이다. 대신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는 게 바람직하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