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드루킹 특검’ 후보 4명 추천… 금주내 임명

국회 통과된 지 13일 만에 발표 / 변협, 檢 출신 특수·공안통 추려 / 文대통령, 9일까지 1명 최종결정
대한변호사협회가 ‘드루킹’ 김동원씨 등의 포털뉴스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 4명 명단을 3일 공개했다.

변협은 이날 ‘드루킹 댓글사건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 를 열고 김봉석(50·사법연수원 23기), 오광수(57·〃18기), 임정혁(61·〃16기), 허익범(59·〃13기)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법’이 통과된 지 13일 만이다.
김봉석, 오광수, 임정혁, 허익범
김현 변협 회장은 “수사력과 조직 통솔력, 외압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하는 강직함, 특별한 정치적 성향이 없고 객관적·중립적 인물인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수수사 경력이 있는 상당수 후보군이 고사해 후보 선정에 상당한 애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1997년 부산지검 검사로 시작해 대검 검찰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 운영단장 등을 거치며 19년간 검찰에 몸담았다. 2012년 4월 19대 총선 과정에서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오 변호사는 1989년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대검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청주지검장 등을 거쳐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역임했다. 그가 수사한 주요 사건은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과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 비리사건 등이다.

임 변호사는 1987년 대구지검 검사를 거쳐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대검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쳐 대검 차장검사 및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공안통으로 꼽힌다. 허 변호사는 1986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부산지검과 인천지검 등에서 부장검사를 역임하고 현재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변협은 지난 5월16일∼21일 전국 회원과 지방변호사회 등으로부터 후보로 총 65명을 추천받아 선정 작업을 벌여왔다. 앞으로 국회 교섭단체는 6일까지 후보군 중 2명을 추려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게 된다. 문 대통령은 3일 이내 1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한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