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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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칫값' 못하는 바른미래… 1위 후보 지역 한 곳도 없어

소속 의원 30명으로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에서 ‘덩칫값’을 못한다는 자조가 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6일 각종 여론조사와 바른미래당 자체분석에 따르면 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가 1위를 달리는 지역을 찾아볼 수 없고 기초단체장 후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불과 2년 전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하며 38석을 얻어 파란을 일으킨 국민의당 후신인 바른미래당이 왕년의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가 버티고 있는데도 지방선거에서는 도통 맥을 못 추고 있다.
바른미래당 `민생특별위원회12` 출범식. 연합뉴스

그동안 여섯 차례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양당 대결구도로 치러진 2014년을 제외하곤 제3당이 광역단체장 2∼4곳을 차지했다. 비교섭단체인 군소정당(자민련, 자유선진당)이 1곳을 확보했다.

당내에선 “답답하다”는 비관적인 전망과 함께 선거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안 후보가 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지만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당직자는 이날 “안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비슷하게 나옴에 따라 후보단일화 전략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두 후보는 이날 “단일화 절대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나자는 제안 없었다”(김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단일화가 중요하다”(안 후보)며 장군 멍군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