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여성으로 추정되는 고인이 사후 약 50년이 지난 것으로 확인하고 공소시효를 종료했다.
여고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건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16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교에 재직 중이던 교사는 과학실에서 표본을 정리하던 중 선반 위에 놓인 사람 두개골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두개골을 회수하여 감정을 의뢰, 여고 과학실에서 발견된 두개골이 모형이 아닌 실제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수사기록에 따르면 두개골은 여성의 것으로 추정됐으며, 사후 약 50년이 지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수사를 펼쳤지만 끝내 단서를 찾지 못해 사건은 미결로 남게 됐다.
시 당국은 경찰의 수사종료 방침에 따라 유골을 묘에 안장했다고 공고를 게재했다.
유골은 수업에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학교 교감은 “고인의 유골이 언제, 어떤 경로로 학교에 들어왔는지 알 수 없어 의문이 증폭된다”며 “사람의 것으로 확인돼 학교 전체가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미궁으로 종료되자 학생들 사이에서 과학실과 관련한 뜬소문이 떠도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