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형수에게 육두문자 쌍욕을 하고,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1천300만 경기도민의 대표가 될 수 있겠나"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쌍욕 동영상을 (당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고소하겠다고 난리를 쳤는데 합법 판정을 받았다"며 "그 당을 지지한다고 해도 욕설 동영상을 보면 차라리 기권을 하든지 다른 후보를 찍든지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진영에서도 이재명이 거짓말을 한다고 사퇴하라고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빼면 남경필이 밖에 없다. 경기도민이 최선의 후보가 아니더라도 차악의 선택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거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사전투표 독려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홍 대표가 꼽은 우세 지역은 대구·울산·경북·경남이고 경합 우세 지역은 부산·경기·충남 등이다.
그는 "선거가 끝나면 반(反) 문재인 연합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보수대통합의 길로 갈 수밖에 없고, 이것은 보수우파 진영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송파구 잠실7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정도(正道)가 아니다"라며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이념과 정책이 다른 분"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부인 이순삼씨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7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
홍 대표는 "안 후보가 정치권에 들어온 이래 얼마나 갈팡질팡을 했나. 좌파 진영에서 배척당하고 우파진영에서도 배척을 당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막바지에 가면 이편 아니면 저편이지, 중도라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에게 양보를 요구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현실적으로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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