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발단은 정 대변인이 전날 YTN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도권 판세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정 대변인은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면서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라고 말했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못 잡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 인천이라고 깎아내린 것이다.
그는 또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을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며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도 했다. 부천이 서울에서 문제가 생기면 가는 지역이라고 비하한 셈이다.
파장이 커지자 정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본 의원의 발언으로 상심이 크셨을 인천시민과 부천시민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을 사퇴함으로써 진정성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7일) 발언의 내용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다가 의도치 않게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방송 도중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다시 한 번 정중히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날까지도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
두 후보는 이날 단일화 추가 협상 등에 대해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