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경궁 김씨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라는 글과 함께 한 블로그 링크를 공유했다. 이 블로그 내용은 조선 제24대 왕인 헌종의 이야기를 담았다. 헌종의 사랑을 받은 건 ‘패션리더’인 후궁(순화궁) 경빈 김씨였다는 내용이다.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
김씨와 이 후보가 교제했다는 의혹은 2010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0년 11월 김씨는 당시 한겨레 인터뷰에서 “변호사 출신인 정치인과 교제를 했는데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고 지난 지방선거에 당선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가 이 남자의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그가 ‘정치인인 L(이 후보의 머리글자)씨’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씨는 닷새 후 본인 인터넷 팬 카페에 “언론에 언급된 이니셜은 아니다”고 밝히면서 의혹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2016년 1월 논란이 재점화됐다. 김씨가 페이스북에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을 언급하면서다. 김씨가 언급한 상대 남성이 이 후보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자 이 후보는 김씨와 만난 과정을 밝히면서도 교제설은 부인했다. 이때도 김씨가 다시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과는 이런 일(딸 양육비 상담)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잠잠해졌다.
그러다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경기지사 선거에 나오면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 등 야당에서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 후보는 야당 후보들의 의혹 제기에 “김씨가 2010년과 2016년 해당 남성이 내가 아니라고 밝혀 끝난 일”이라며 “근거없는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있다. 분명 사실이 아니다. 여기 제 아내도 옆에 있다”고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부인했다.
이재명 후보와 아내 김혜경씨 남양주=연합뉴스 |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