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이다. 이름 그대로, 록·재즈·민속음악 등 여러 장르를 만나며 발전해온 현재의 국악을 선보인다. 우리 음악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지우기 위해 국립극장이 2010년 시작한 축제로, 올해 8회를 맞았다.
실험적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누적 관객 수 5만4000여명, 평균 객석점유율 94%에 달할 만큼 매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도 일부 공연은 별다른 홍보 없이 이미 매진됐다.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국악인 원일은 “여우락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의 현재’를 생생히 보여주는 페스티벌”이라며 “한국음악과 결합한, 뭔가 다른 음악이 펼쳐지는 상상력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여우락 페스티벌’ 쇼케이스. 국립극장 제공 |
‘신(新) 무대’는 새롭고 실험적인 공연들로 구성됐다. 올해 축제 음악감독인 이아람이 이끄는 ‘애프터 산조’ 공연은 산조의 원형과 변주된 선율을 교차시켜 전통과 현대를 담아낸다. 해외에서 주가가 높은 국악록밴드 ‘잠비나이’는 내년 발매 계획인 미발표 신곡을 최초로 공개한다.
‘신명(神明)나다’ 공연에서는 ‘현대적 신명’에 어깨가 들썩일 듯하다. 앨범 ‘판소리 춘향가’를 통해 호평 받은 두번째달이 경기소리꾼 송소희와 무대에 오른다.
송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