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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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3호기 냉각재 누설로 작업자 29명 피폭

삼중수소도 배출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에서 원자로 냉각재가 일부 누설돼 작업자 29명이 피폭됐다. 또 삼중수소도 공기중에 배출됐다.

12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44분쯤 월성원전 3호기(가압중수로형·70만㎾급)에서 작업자의 밸브 오조작으로 원자로 건물 내에 있던 냉각재(중수) 일부가 원자로 건물 안으로 새어 나왔다.

이날 월성3호기의 전체 냉각제 20만5000㎏의 1.7%인 3630㎏의 냉각제가 누설됐다.

이날 냉각재 누설로 현장점검과 방사선 안전관리 작업자 29명이 피폭됐다. 29명은 월성원전 직원 17명과 협력업체 직원 12명이다.

피폭된 종사자의 최대 피폭선량은 2.5mSv로 연간 피폭 제한치인 20mSv의 약 12.7% 정도에 이른다.

또 냉각재 누설로 7.0TBq의 삼중수소도 배출됐다. 그러나 삼중수소 배출량은 연간 배출 제한치의 약 0.03%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월성원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냉각재 누설로 피폭자가 발생하자 월성원전측은 피폭선량 측정과 함께 앞으로 이들 작업자에 대한 연간 허용치 이내 추적관리를 하게 된다.

누설된 냉각재는 대부분 회수했고 발전소는 안전 정지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냉각재는 핵분열로 뜨거워진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다. 월성원전 3호기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월성원전 3호기는 11일 오전 9시부터 발전을 정지하고 제16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해 10월에도 냉각재 누설 현상이 발견돼 약 3개월간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월성3호기의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발전을 정지한 상태에서 냉각감압중 작업자의 실수로 냉각재 일부가 누설됐다”며 “피폭자들의 피폭선량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