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세영 경북 구미시장 당선인이 14일 오전 경북 구미 선거사무실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장세영 선거사무소 제공 |
장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관련 기념사업의 규모 축소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박정희 기념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 자체로는 인정한다”면서도 “기존에 만들어진 것도 이미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 60억 정도가 부담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아주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사업 계획 전반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영 경북 구미시장 당선인(가운데)이 14일 오전 경북 구미 선거사무실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장세영 선거사무소 제공 |
장 당선인은 TK 유일 민주당 당선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실망, 보수 후보 3명 난립 등이 당락을 결정한 요인으로 점쳐진다. 구미시 내의 ‘샤이 진보’가 선거에 적극 참여한 것 또한 당선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장 당선인은 “(보수진영이)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그 지점을 정확히 짚었던 것이 시장이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장 당선인은 이번 6·13 지방선거 구미시장 선거에서 7만4917표(40.8%)를 얻어 한국당 이양호 후보(7만1055표, 38.7%)를 3862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