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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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쏟아지자… ‘일기 중계’한 기상청

1시간여 지나 예보에 비소식…“예측모델 빗나가 예보 놓쳐”
이번에도 일기예보가 아닌 ‘일기중계’였다. 14일 오전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에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기상청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뒤에야 강수 예보를 내놨다.

이날 인천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간은 새벽 3시10분쯤이었다. 빗줄기는 점차 거세져 2시간여 만에 강수량이 10㎜를 넘고, 다시 3시간쯤 지나 20㎜까지 불어났다.

기상청은 오전 4시가 넘어서야 ‘중부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예보에 비소식을 담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모든 예측모델이 서해 5도 지역에 위아래로 긴 형태의 비구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강수 중심이 동쪽으로 옮겨가면서 비 예보를 놓쳤다”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