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구글 ‘월드컵’ 검색량 한국 75위 ‘꼴찌 수준’
세계일보가 월드컵 개막일인 15일 기준으로 지난 3개월간 구글의 ‘월드컵’ 검색량을 구글 트렌드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월드컵 관심도는 80개국 중 7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다 낮은 순위 국가는 인도, 우크라이나, 터키 등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국가들이었다. 사실상 월드컵 진출국 중 한국의 월드컵 관심도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 대표팀이 본선 진출국 중 최약체 중 하나로 분류되며 국민의 기대가 낮고 남북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대형이슈가 맞물리며 관심도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트렌드는 해당 국가에서 발생한 검색어 중 ‘월드컵’이란 단어가 차지하는 비율을 분석해 순위를 정리했다. 100을 최대치로 우루과이는 39, 파나마는 32, 페루는 32, 한국은 4를 각각 기록했다.
국가별 관심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우루과이였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A조에 속한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4강, 2016년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남미의 강팀이다. 스페인 명문구단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즈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인 에딘손 카바니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주축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A조 16강 진출이 예상돼 현지 국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위는 첫 출전국 파나마…3위는 36년만에 출전 페루
국가별 관심도 2, 3위는 파나마, 페루가 각각 차지했다. 파나마는 예선에서 3승4무3패를 거두며 꿈의 월드컵 무대를 처음으로 밟게 됐다. 파나마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약체로 평가하지만 자국에서는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기념하며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페루 역시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페루는 피파랭킹 11위의 강팀이지만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매번 본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페루 본선을 결정지은 뉴질랜드 전에서 헤페르손 파르판이 전반 27분 선제골을 넣자 국가 전체에 지진 알람이 울렸다. 사람들의 격렬한 응원에 휴대전화가 이를 지진으로 인식한 것이다. 페루는 역사적인 월드컵 본선진출에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