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킬러’ 손흥민이 또 다른 노란 유니폼 정벌에 나선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과 만난다. 월드컵 유니폼은 추첨으로 경기별 홈팀과 원정팀을 나눈다. 홈팀에 주 유니폼을 배정하고 원정팀에 해당하는 국가는 홈팀과 색상이 대비되는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스웨덴전에서 한국은 원정 유니폼인 흰색, 스웨덴은 홈 유니폼인 노란색 상의를 입는다.
손흥민이 지난 7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흰 유니폼을 입고 질주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손흥민이 노란 유니폼에 강한 과학적 이론은 없지만 색 전문가는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은 아니라고 했다.
우리나라 1호 컬러리스트인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김민경 소장은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란색은 선명도가 높아 경기장에서 눈에 더 잘 들어온다. 스웨덴은 노란색 상의를 입고 우리나라는 하얀색 상의를 입는 것으로 결정돼 손흥민에게 기대가 된다”며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흰 유니폼을 입는데 그때 노란 상의 유니폼팀을 상대로 잘했다. 자신이 가장 잘 했을 때의 색 매치와 가장 익숙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경기장에서 색에 대한 기억을 잘 떠올리면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적어도 손흥민에게는 스웨덴전이 시각적으로 편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인터넷에서 내가 선글라스를 쓰면 세상이 온통 노란색으로 보이는 ‘움짤(짧은 동영상)’을 봤다”며 “스웨덴과 경기하는 꿈을 자주 꾸는데 첫 상대인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