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에서 장원을 차지해 대통령상을 받은 이지숙(33·사진)씨는 19일 “더욱 정진해 우리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8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대회 본선 경연에서 판소리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을 구성지게 불러 명창 반열에 올랐다. 이씨는 소리인들의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상금인 5000만원도 챙겼다.
남원에서 나고 자란 이씨는 초등학교 때 소리를 처음 접했는데, 목청이 좋고 음정과 박자 등 구성을 야무지게 소화해 내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결국 세 번째 도전한 올해 ‘꿈의 무대’에서 장원을 거머쥐었다.
이씨는 “예선부터 본선 점수 발표 순간까지 내내 서 있었던 이 자리가 너무 소중하고 영광스럽다”며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뒷바라지해주신 아버지의 은혜에 수상으로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는 “이일주 명창에게 아직 배우지 못한 적벽가 공부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