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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지난 5월 8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주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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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잡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말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했고(왼쪽 사진), 지난 5월 방중 당시에는 다롄 해변을 함께 걷는 등 최근 석 달 새 시 주석을 세 차례 만났다. 연합뉴스 |
김 위원장의 3차 방중에는 다양한 외교·안보적 포석이 깔려 있다. 미국과의 협상을 앞둔 중국과의 공조, 대북제재 완화와 북·중 경제협력 외에도 ‘정상국가’ 이미지 제고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 CCTV는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3차 방중 사실과 일정을 일찍 공개했다. 회담이 열린 인민대회당에서는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나와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맞았다. 인민대회당 실내에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함께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실내 환영 의식에는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함께 중국군 3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회담 후엔 시 주석 부부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열렸고 양국 정상 부부는 만찬 공연 등을 함께 관람했다. 이번 북한 방중단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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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국빈터미널에서 북한 고위급 전용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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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오위타이로 들어가는 김정은 차량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중국 베이징의 영빈관인 댜오위타이로 들어가고 있다. 차량 측면에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을 의미하는 금색 휘장이 보인다. 베이징=AP연합뉴스 |
이날 오전 베이징 시내에서는 공안들의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인민대회당을 중심으로 하는 톈안먼 광장에는 100m에 1대씩 무장 경찰차가 배치됐고 경찰관들이 도열해 물샐틈없는 경비를 펼쳤다. 앞서 공항에선 김 위원장이 전용기인 ‘참매 1호’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고급승용차 10여대와 미니버스 10여대, 구급 차량 등도 포착되는 등 지난 3월 방중 때보다 훨씬 더 커진 규모라는 분석이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