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9일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조별예선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61위 일본이 16위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리한 ‘대이변’이다.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이 남미팀을 상대로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일본은 아시아 출전 5개국 중 이란에 이어 1승을 챙긴 두번째 국가가 됐다.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가운데)가 19일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예선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모르도비아=AFP연합뉴스 |
일본이 파상공세로 밀어붙였으나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7분 라다멜 팔카오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벽을 선 일본 선수들은 주심의 휘슬과 동시에 점프를 뛰었다. 키커 후안 페르난도 퀸테로는 이를 영리하게 이용해 선수들 발 밑으로 가볍게 찼고 이 공은 골대 구석으로 들어갔다.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당황한 나머지 이미 라인 넘어선 공을 급하게 빼내 골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골 판독기를 본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수적 우위를 앞세운 일본은 후반에도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28분 골대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혼다 게이스케가 올렸고 공격수 오사코 유야의 헤딩슛이 골대 안쪽을 맞고 빨려들어갔다. 결국 콜롬비아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패를 떠안았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