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노트를 가림막 삼아 수업 중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약 19만 6000여명으로, 이 중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중복위험군이 무려 6만 5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14만 421명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1만 3440명, 주의사용군은 12만 6981명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만 840명 중에서는 위험사용자군이 1만 4324명, 주의사용군은 10만 6516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고등학생 과의존 위험군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작년에 이어 인터넷 및 스마트폰 위험군 수가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 4학년의 조사 참여인원은 감소했는데도 위험군 수는 증가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의 저연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도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가운데 남학생은 2만 8281명, 여학생은 1만 4957명으로 약 두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1·고1학년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위험군 수가 더 많았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이번 진단조사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