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BC대구방송 캡처 |
대구 수돗물에서 다량의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수돗물 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TBC는 대구의 수돗물에서 환경호르몬과 다량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의해 공개된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과불화화합물 대책’ 문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매곡과 문산 취수장에서 8종의 과불화합물을 검사한 결과,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낙동강 원수에선 152.1~169.6ppt 확인됐고, 정수된 수돗물에선 139.6~165.6ppt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발암물질 ‘과불화옥탄산’의 경우 낙동강 원수에서는 12.1~19.9ppt, 정수된 수돗물에서는 13.5~16.5ppt까지 검출됐다.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22일 “과불화헥산술폰산이라는 과불화화합물이 배출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발암물질이 아니다”면서 “발암 물질인 과불화옥탄산은 극소량 검출됐다”고 해명했다.
대구 수돗물 파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1년 발생한 낙동강 페놀 사태 때 구미 구포동 두산전자가 저장탱크에 보관하던 페놀 원액이 30t 사고로 새 나와 낙동강에 흘러들었다. 오염된 물은 낙동강 하류 50km 정도 떨어진 대구 취사장에도 들어왔다. 이로 인해 대구 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에 코를 악취가 발생하는 등 대구시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이 2000년부터 3년간 전국 36개 정수장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대구의 가창 정수장과 공산 정수장에서 2001년 6월과 2002년 4월 두 차례 발암의심물질인 1,4 다이옥산이 검출됐다. 당시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배출 경로를 추적해 구미산업단지 내 일부 합섬 업체가 방출한 폐수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2006년 7월에는 대구시가 대구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낙동강 수계와 두류, 매곡정수장에서 유해물질인 퍼클로레이트가 계속 검출되는 등 수질오염 사고가 일어났다.
2009년도에도 대구 시내 1,4 다이옥산 농도가 높아져 대구 일부 정수장의 취수가 중단되는 소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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