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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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물짜장' 중식당, 정식 문화재로 등록된다

 

전북 군산에서 일명 ‘물짜장’으로 유명한 중국 음식점 빈해원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현재 영업 중인 음식점이 문화재로 지정된 건 유례가 드물다.

문화재청은 22일 빈해원을 비롯해 군산 지역의 옛 건물인 법원관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남조선전기주식회사와 경북 칠곡 왜관 성당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옛 군산세관 본관은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빈해원은 군산 맛집으로 자주 거론되는 음식점이다. 물처럼 투명한 장으로 만든 자장면이 대표 메뉴다. 1950년대 군산에 정착한 화교인 왕근석 씨가 창업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1∼2층이 개방된 내부공간이 특징적으로 화교 문화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 옛 군산세관 본관은 장미동에 있다. 서울역사(1925), 한국은행 본관(1912)과 함께 당시 국내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건축사적 가치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증언하는 근대문화유산으로 1994년 전북도 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30일의 예고 기간 중에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과 문화재 등록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