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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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경제수석 맡은 거시경제 전문가 윤종원…'현실토대' 중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전 신임 청와대 수석 비서관 일부를 교체했다. 사진은 신임 경제수석에 임명된 윤종원 OECD 특명전권대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보좌해 경제정책의 조타수 역할을 할 윤종원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은 거시경제·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윤 신임 수석은 기획재정부와 그 전신인 재정경제부에 몸담던 시절 거시 경제정책을 다루는 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했다.

이 때문에 대표적인 경제정책통으로 꼽힌다.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장을 거쳐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한창이던 2009년 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맡았다.

2년 6개월 넘게 이 자리를 지킨 '장수' 경제정책국장으로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뛰었다. 특히 물가·고용·산업활동동향 등 각종 지표 분석을 토대로 실질적인 대책을 끌어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2011년 대통령 금융경제비서관을 지내는 등 청와대 근무경험도 풍부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수 차례 일했다. 선임자문관,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해 국제감각이 뛰어나고 인맥도 두터운 편이다. OECD 대사 시절에는 OECD의 연금기금 운용을 총괄감독하는 연기금관리위원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윤 신임 수석의 이력에 비춰볼 때 이번 인선은 정부가 그간 추진한 소득주도 성장 기조를 이어가되 현실적인 토대에 대한 고려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윤 수석은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중요하고 단기적으로는 수요 관리를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으며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인위적 개입에 신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학자 출신인 홍장표 전 수석 대신 경제관료로 잔뼈가 굶은 윤 신임 수석을 기용한 것에 관해 일각에서는 실무 경험을 토대로 정책 시행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청와대와 경제부처 간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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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