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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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 남성 육아휴직자 3000명 넘었다

인사처, 2017 인사통계 발표 / 여성 비율도 첫 50% 넘어서
국가공무원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이 3000명을 처음 넘어섰다. 국가공무원 여성 비율도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17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를 28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공무원 육아휴직자 3만7493명 중 남성은 3021명으로 전체 8.1%였다. 2009년 38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교육공무원 2만9121명을 제외한 나머지 육아휴직자 8372명 중 남성은 1885명(22.5%)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가직 여성공무원의 수는 32만980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국가직 공무원 65만6665명의 50.2%다. 여성 공무원 비율은 30년 전인 1987년 25.2%에서 1997년 32.4%, 2007년 45.2% 등으로 증가해왔다. 특히 교육공무원 중 여성비율은 71%에 달했다. 남성이 대부분이었던 경찰공무원은 1987년 여성이 1.2%(818명)에서 지난해 10.7%(1만3558명)로 높아졌다. 1987년 단 한 명도 없던 여성 검사는 2017년 29.4%(613명)로 급증했다. 5급 이상 일반직 여성공무원도 1987년 0.5%(61명)에서 지난해 19.8%(5034명)로 많아졌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정부는 여성 공무원의 증가 추세에 맞춰 일과 가정의 양립지원을 위한 육아휴직제도 개선 방안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