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ON’, 한달 만에 50만명 돌파…파격 요금제에 호응↑

KT가 지난달 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선보인 ‘데이터온(ON)’ 요금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KT는 지난 5월 30일 출시한 데이터온 요금제 가입자 수가 이달 1일 기준으로 5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KT는 “출시 초기 20∼30대 고객층이 요금제 변경을 통해 주로 가입했다면 이제는 단말교체 시에도 70% 이상 고객이 데이터온 요금제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온 요금제는 공급하는 기본 데이터의 수준에 따라 ‘톡’, ‘비디오’, ‘프리미엄’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신규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은 ‘데이터온 비디오’ 가입자로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높은 수요를 증명했다. 데이터온 비디오는 월 6만9000원에 매월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를 대폭 늘려 100GB 제공한다. 고화질 영상을 즐겨보는 다량 데이터 이용자를 겨냥한 요금제다. 기본 제공량(100GB)을 초과해도 최대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어 HD(고화질)급 영상을 즐기는 데는 무리가 없다.

전체 데이터온 요금제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기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대비 33% 많았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서 국내 음성통화료가 적용되는 로밍온(ON) 요금제도 출시 한 달 만에 15만명이 이용했다. 로밍온 적용 국가의 음성통화 이용자는 여행기간 평균 1000원 이하의 요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로밍온 출시 전 하루 평균 통화요금 1만4000원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로밍온을 통한 해외 음성통화량은 전체 평균 통화량보다 80% 이상 많았다.

정지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