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독일 등 탄탄한 프로리그를 갖춘 국가들처럼 일본도 현재의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리그에서 배출되는 인재들과 이들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선수들과 대표팀 성장의 원천이 돼 주는 까닭이다. 벨기에전에서 뛴 일본대표팀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해외파지만 이들이 데뷔해 성장한 곳은 J리그다. J리그 출신 해외파들의 월드컵 활약은 자연스럽게 국내리그 인기로 선순환된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에서 (왼쪽부터) 성남 FC 윤영선, 인천 유나이티드 문선민, 아산 무궁화 주세종, 전북 현대 모터스 이용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결국, 악순환에서 빠져 나오려면 팬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는 축구를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다시 보고 싶은 경기’가 양산돼야만 한 번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두 번, 세 번 축구장으로 다시 찾게 된다. 이를 위한 유스 및 지도자 육성, 스카우트 시스템 확충, 투자 강화 등은 필수다.
지역밀착 강화도 K리그 정상화를 위한 열쇠 중 하나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우리나라 K리그나 J리그 자체가 유럽 빅리그를 능가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가지기는 어렵다. 결국 K리그 구단을 팬들이 ‘내 팀’으로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지역밀착을 더욱 강화해야 팬들을 붙잡아둘 수 있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