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페이스북 프로필(왼쪽),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오른쪽) |
연예 전문 온라인신문 디스패치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뉴스는 팩트"라며 연예인의 열애설은 물론 병역 기피 의혹 등 굵직굵직한 연예계 특종을 보도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디스패치.
디스패치가 단독보도를 내놓을 때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해당 연예인의 이름과 함께 디스패치가 상위에 오를 정도다.
지난달 25일에는 지드래곤 특혜 입원을 지난 10일에는 최지우의 남편이 9살 연하남이라는 사실을 보도해 주목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 |
이러한 보도에 최지우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남편분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은 괜한 선입견을 주어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의도치 않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근거 없는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일각에선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디스패치의 폐간을 요청하는 청원도 올라와 있는 상황.
이 청원자는 "연예인도 사람이다. 연예인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고, 그들도 그들만의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디스패치가 연예인들의 뒤를 몰래 쫓아다니며 몰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해당 청원에는 11일 오후 2시 기준 15만명이 동참한 상태다. 30일 이내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오는 26일 마감될 예정인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앞서 디스패치 기자들이 방송에 출연해 해당 논란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재조명됐다.
2014년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의 열애설을 보도한 디스패치 기자는 당시 YTN과의 인터뷰에서 "스토킹 아니냐"는 누리꾼의 의견에 답했다.
그는 "사생활 침해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저희가 취재하는 대상은 정말 저희 기사로 흔들리지 않는 그런 위치에 있는 스타들을 대상으로 한다. 대중의 관심이라든가 사랑을 받고 그 자리에 오르고 많은 것들을 누리기도 하고 명성 있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대중이 정말 궁금해하는 것들은 어느 정도는 노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직접 눈으로 보고 판정된 것만 보도한다"고 덧붙였다.
디스패치가 최지우와 지드래곤의 단독 보도를 내놓은 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네이버 캡처 |
2013년 방송된 JTBC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25회에서도 디스패치 기자들이 출연해 사생활 공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 기자는 "톱스타가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는 이유에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톱스타라면 대중의 관심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열애 소식 정도는 공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대중에게 받는 사랑만큼 사생활을 공개해야 한다는 말에 진행자 김국진은 "연예인이 원하지 않아도 공개되어야 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또 다른 기자는 "나름의 원칙이 있다. 24시간 내내 따라다니는 것이 아닌 신빙성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취재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파파라치가 아닌 탐사보도라고 강조하며 감시보다는 관찰의 취재방식이며 기사의 증거 자료를 위한 사진 촬영이라고도 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