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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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쳐서' 10년 외국 도피 사기범, 고향 귀국길 공항서 체포

10년간 국외로 도피한 50대 사기범이 고향을 찾아 귀국했다가 공항에서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지인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곽모(51)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곽씨는 2007년 9월부터 약 1년 동안 지인 6명을 상대로 4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승용차를 제값 받고 팔아주겠다거나 급한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며 지인들을 속여 돈만 가로챘다.

곽씨는 빚을 내 광주 남구에 타이어 도매사업을 시작했다가 형편이 어려워지자 단골손님과 주변 사람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다며 다른 지역 경찰서와 검찰청에 고소장을 낸 피해자도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는 돈을 갚지 않고 2008년 10월 돌연 키르기스스탄으로 출국했다.

지명수배 사실을 모른 채 지난 17일 국내로 들어왔다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10여년간 이어간 도피 생활에 지쳐 고향을 찾아가려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곽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