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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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모'서 강연한 유시민 "드루킹이 예언서로 사람 끌어모아·묘한 종교적 분위기도 있어"

 


유시민(사진) 작가가 과거 '썰전'에서 포탈 사이트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드루킹'(김동원·구속)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

지난 4월 9일 방송된 JTBC 시사예능 프로그램 ‘썰전’에서 유 작가는 "(드루킹 사건으로) 전화가 엄청 왔다. 기자들 전화였다"며 "드루킹이 나에게 접근했다가 안 되니까 다른 사람에게 접근했다는 소문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행사장에서 (함께 앉은) 사진이 찍혔는데, 어느 언론에서 드루킹이라고 써놨기에 나도 그게 드루킹인지 아는 거지, 드루킹이 옆자리에 앉은 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유 작가는 아울러 "노회찬 의원과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할 당시였는데, 강연을 해달라고 해서 2014년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 강연을 하러 갔던 기억이 있다"며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 강연에는 100여명이 있었는데, 변호사와 회계사, 변리사 등 사회적으로 좀 잘 버는 사람들이었다"고 그때 당시의 느낌을 설명했다.

그는 강연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가보고 되게 특이하다고 느꼈다"며 "주식이나 자산운용, 명리학, 사주, 점성술 등이 경공모 사람들의 주 관심사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공모가 만들어진 배경을 보면 드루킹이 예언서를 가지고 사람들을 끌어모았다"며 "강연장에서 느꼈던 묘한 종교적 분위기를 잊을 수 없다"고 말해 주변에 놀라움을 안겼다.

뉴스팀 Ace3@segye.com
사진=JTBC '썰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