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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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붕괴… 100여명 숨지고 수백명 실종· 6600명 피난

지난 23일 저녁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에 위치한 댐에서 물이 넘쳐 수백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24일에도 물이 빠지지 않아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챙겨 피난길에 나서고 있다. 사진=라오스 통신 홈페이지 캡처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서 폭우로 세피안-세남노이댐이 범람, 100여명이 죽고 수백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빚어졌다.

이 댐은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공동수주해 시공, 책임과 피해보상에 따른 여러 문제와 함께 국가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4일 라오스 통신과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댐(SK건설측은 보조댐)이 버람, 50억㎥에 달하는 물이 인근 6개 마을을 덮쳤다. 정확한 인명피해 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1300가구, 6600여명의 사람들이 피난길에 나섰다.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모습. 올 여름 시험발전을 거쳐 내년 쯤 상업발전을 할 예정이었다. 폭우로 본댐 주변의 보조댐이 범람, 수백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참사를 빚었다. 사진=SK건설 제공

이번에 붕괴된 댐은 높이 74m, 너비 1.6km, 담수량 10억톤에 달하는 대형 댐으로 2012년 SK건걸과 한국서부발전이 공동수주했다. 라오스 수력발전기업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PNPC)는 올해 시험가동을 하고 내년 상업발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