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전망된 630만㎾ 예비력은 전력난이 매우 심각했던 2012년 여름의 279만㎾보다 2배 이상 수준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예비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적으로 찜통 더위가 계속되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관계자가 전력수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날 오후 15시38분 현재 전력 공급예비율이 10.3%를 보인다. |
백 장관은 또 수요감축요청(DR)을 통해 420만㎾의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여기에 발전기 출력 향상 등 다른 수단을 포함하면 총 680만㎾의 예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더위에 정전… 힘겨운 부채질 25일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변압기 과부하로 전기가 끊긴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장미아파트에서 한 어르신이 부채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 아파트 규모는 15개동 1800여가구에 이른다. 서상배 선임기자 |
예비율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 유지관리 기준이다. 전력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크타임에 최대 공급량에서 수요를 채우고 남은 전력량이다. 통상 500만㎾ 이상일 때 전력수급이 안정적이라고 보는데 500만㎾ 이하가 되면 비상발령을 내린다.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에서 백운규 장관이 전력수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이 앞으로도 계속될 재난 유형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적극 대응하는 것이 맞고, 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폭염은 재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폭염 대책 매뉴얼이 없는 상태다.
이천종·이우중 기자 skylee@segye.com